Advice to a Young Scientist

옮긴이의 말

p6. 나는 이 책의 번역이 완벽한 것이 아니며, 그리고 독자들이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된 것도 아님을 솔직히 시인한다. … 과학 분야에서는 “완벽한 글은 없으며, 완벽하지 않은 글도 발표하지 않는 것보다는 (우리 사고의 시발점을 마련해 주기 때문에) 발표하는 것이 좋다.”는 보편적인 지혜로 이 번역판을 내는 구실을 삼고 또 위안을 얻고자 한다.

이 시리즈에 대한 서문, 저자의 머리말

서론

p17. 과학자란 과학자가 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 그는 한낱 고용된 노동자이기보다는 한 사람의 과학자로 행동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사물에 대한 진리를 자신의 능력껏 밝히려는 자세이며, 이를 적절한 방법으로 추구해 나가는 것이다. … ‘순수’과학과 ‘응용’과학을 구분하지는 않을 것이며, 이들간에 등급을 매기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 과학자들은 매우 다른 방법으로 다른 일을 하는 극히 다른 기질의 사람들이다.

자신이 과학 연구자가 되기에 적합한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p23. 그러나, 만일 과학자가 일단 발견의 희열과 정말로 까다로운 실험을 끝냈을 때의 만족감을 경험한다면, - 즉 일단 과학자가 사물의 이해에 대한 어떤 진정한 발전에 대한 보상인, Sigmund Freud가 Oceanic feeling이라고 부른 보다 심오하고 광대한 느낌을 느낀다면 - 그는 과학자의 생활에 걸려든 것이며, 여하한 다른 종류의 생활도 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p26. 상식은 꼭 필요하며, 오늘날 이유 없이 덜 강조되는 듯한 전통적 덕목들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들 덕목들은 응용성, 근면성, 목적 의식, 집중력, 인내력, 그리고 불운에 - 예를 들자면 자신이 진정으로 아끼는 가설이 오랜 기간 동안의 지겨운 연구 끝에 대체적으로 잘못된 것으로 판명되었을 때 - 좌절하지 않는 것이다.

p28. 풍뎅이를 채집하고 분류하는 데는 이론 물리학이나 통계 전염병학을 하는 사람과는 전혀 다른능력과 자질, 그리고 동기가 요구된다. 과학 분야에서의 서열 - 이는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속물 근성이다. - 에는 분명히 이론 물리학을 풍뎅이 분류학 위에 두고 있다.

p30. 많은 과학자들이 즐거운 경탄의 투로 나에게 “과학 연구와 같이 그렇게도 심취되고 정말로 재미있는 일을 하는데 월급을, 그것도 충분히 받다니 이 얼마나 좋은가”라고 말하곤 하기 때문이다.

무엇에 대해 연구할 것인가?

p33. … 중요한 발견을 하기를 원한다면 중요한 문제를 연구해야 한다고 정말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 문제가 “흥미”있어야 한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왜냐하면 거의 모든 문제는 만약 이를 충분히 깊이 연구한다면 흥미있기 때문이다. 연구할 가치가 있는 문제는 이에 대한 해답이 과학 일반 또는 인류에게 중요한 관계가 있는 것이어야만 한다.

p34. 대학원생은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에 자신의 학위 논문 내용을 일생 동안 계속하려고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 많은 대성한 과학자들은 아주 다양한 분야를 섭렵한 다음에 한 가지 주된 연구 분야에 정착한다.

과학자, 그리고 보다 나은 과학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p37. 지나친 문헌 공부는 상상력을 깎아내리고 제한시킬 수 있다. 그리고 끝없이 다른 사람의 연구를 숙고하는 것은, 연애 소설을 탐독하는 것이 실제 연애의 대신이 될 수 있듯이, 가끔은 연구에 대한 심리적 대체가 되기도 한다. 초보자는 문헌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 그러나 열심히, 선택적으로, 그리고 너무 지나치지 않게 읽어야 한다. 젊은 연구자가 도서관에서 언제나 학술 잡지에 몰두해 있는 것을 보는 것보다 더 슬픈 일은 과히 많지 않다.

연구에 숙달되는 최선의 방안은 연구를 착수하는 것이다. 결과를 얻는 것은 비록 그것이 독창적인 것이 아닐지라도 심리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심지어 다른 사람의 일을 되풀이하여 얻은 결과도 큰 자신감을 가져다 준다.

과학자들의 성격은 아주 많은 다른 사람들이 성공했던 데에서는 자신들도 실패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할 만큼 충분히 낙관적이어야 하며, 자신들의 준비가 결코 완벽하게 될 수 없다는 것 - 즉, 그들의 지식에는 항상 결함과 부족함이 있고 능숙하게 되려면 일생을 두고 계속 배워야 한다는 것 - 을 이해할만큼 충분히 현실적이어야 한다.

과학에서의 성 및 인종 차별

p49. 나는 “지능”의 개념을 믿는다. 나는 또한 지적 능력에는 선천적인 차이가 있음도 믿는다. 그러나 나는 지능을 IQ등과 같이 하나의 숫자를 붙여 정량화할 수 있을만큼 단순한 양적 재능이라고는 믿지 않는다.

과학자의 생활과 태도

p71. 때로는, 과학자들은 가설을 비판적인 시험에 노출시키는 대신에, 가설 주위를 좋아서 맴돌고, 가설을 도와주는 내용들만 시험하거나, 가설을 반증당할 위험에 노출시키지 않고 가설과 간접적으로 연관된 부차적인 연구를 수행한다.

p72. 나는 여하한 연령의, 여하한 과학자에게도 다음의 말보다 더 좋은 조언을 해 줄 수는 없을 것이다. “가정이 옳다는 확신의 강도는 가정의 옳고 그름과는 전혀 무관하다.”

p77. 너무나 조심성이 있거나 의심이 많아 동료들에게 아무 것도 말하지 않는 과학자는 곧 자신도 동료들로부터 아무 것도 배우지 않게 됨을 알게 된다. G.F. Kettering은 문을 닫고 있는 사람은 나가지 못하게 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과학자와 나이에 대해

p94. Falstaff 작곡한 80대의 Giuseppe Verdi]가 이 점을 반박하기 위해 증언대에 흔히 오른다. … Harriet Zuckerman은 미국인 Nobel Prize 수상자가 수상 업적이 된 연구를 수행한 연령의 최빈값은 중년 초반임을 보였다.

p101. 위원회나 다른 교외 일에 참가하는 것을 연구를 하지 않는 핑계로 삼으면 절대로 안 된다. 왜냐하면, 연구를 하는 것이 과학자의 첫 번째 업무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런 핑계를 삼는 훌륭한 과학자를 전혀 알지 못한다. 단지 그런 핑계를 삼는 좋지 않은 과학자들을 알고 있을 뿐이다.

논문 발표

p107. 발표자는 거의 Newton’s Law에 버금갈 정도로 중요한 한 가지 원리를 기억하여야만 한다. … 무엇인가 말할 것이 있는 사람은 보통 간단하게 말하며 아무 것도 말할 것이 없는 사람만이 마치 연막을 치듯이 자꾸만 말을 계속해서 한다는 것이다.

p109. 자신의 강연에 사람들이 졸고 있다면, 연사는 “강연 중에 Morpheus가 아주 집요하게 따라붙어 취하는 잠만큼 그렇게 기분좋은 잠은 없다”라는 생각으로 … 생리학의 측면에서 보면, 잠깐 꾸벅꾸벅 조는 것은 수면 부족이나 장시간의 회의에서 오는 피로를 신기할 정도로 빨리 회복시킨다.

p117. 하지만, 어떤 이름은 아주 유명하고 또 어떤 아이디어는 아주 친숙하므로 인용하는 것보다는 인용하지 않는 것이 보다 경의를 표하는 것이 되기도 한다.

p119. 논문 작성을 끌낸 과학자는 이를 자랑스럽게 여겨야 할 것이다. 실제로, “이 논문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할 것이다”라고 느껴야 한다. 이와 같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 저자는 기백이 약하거나, 아니면 아마도 좋은 판단력을 가진 사람이다.

실험과 발견

p127. 모든 것을 허용하는 가정은 결국 아무 것도 의미하지 못한다. 실험의 결과는 관찰할 수 있는 것의 전체는 결코 아니다.

포상과 보상

과학적 과정

과학 개선론과 과학 구세론

p161. 과학자들은 성격상 Utopian의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 이상향적 사고가 유행했던 시기는 지구 위의 탐험 항해가 오늘날 우주 여행이 갖는 것과 같은 의미를 가졌을 때였다.

옮긴이의 조언 - 과학하는 마음, 과학하는 자세

p180. “xx의 메커니즘을 적으라”라는 문제보다는 “xx 현상에 대해 제시된 메커니즘을 말하고, 이 메커니즘이 타당하다는 실험적 증거를 말하고, (가능하다면 추가적으로) 메커니즘의 타당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실험 방법을 제안하라.”는 유형의 문제에 대해 공부하기를 권장한다.